‘포샵’ 없이도 맑은 피부, 상큼 발랄 입학 사진 OK!
작성자 ㅣ 관리자 등록일 ㅣ 2009-02-26 조회수 ㅣ 2312


늘씬한 각선미에 CD 크기 만한 얼굴, 그리고 빛나는 투명피부까지... 각종 TV 광고나 화보에 등장하는 모델들은 하나같이 잡티 없이 맑고 깨끗한 피부를 자랑한다. 특히 얼굴이 클로즈업되는 화장품 광고에서는 20대 모델은 물론이고, 40대 모델까지 주름 하나 없는 데다 기미, 주근깨, 다크서클 같은 것들은 찾아보기조차 힘들다.

그러나 대부분의 광고에 등장하는 톱스타들의 완벽한 모습은 소위 ‘포샵’의 위력이라고 한다. 다리 길이는 늘이고, 두상을 줄이는 건 기본에다 눈밑 주름 등 세세한 부분까지 몇 시간 또는 수일에 걸쳐 보정이 이뤄진 화보가 최종적으로 게재된다는 것. 결점이 많은 모델은 ‘공사’가 커지기 때문에 TV CF의 경우 보정 비용이 1억원을 훌쩍 넘는 경우도 있다니 ‘CF 속 스타’처럼 내 피부가 깨끗하지 않다고 푸념할 일은 아닌 듯싶다.

며칠 후면 각 학교마다 입학식이 열리고 새 학기가 시작된다. 겨우내 움츠러든 어깨를 펴고, 화사한 봄옷으로 단장하려면 맑고 깨끗한 피부는 기본. 나도 모르는 새에 겨울 동안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이 얼굴에 자리 잡았다면 몇 가지 레이저 시술의 도움을 받아보자.

기미와 주근깨가 고민이라면 노란색과 녹색의 두 가지 파장을 선택적으로 이용하는 ‘옐로우레이저’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색소 침착 우려가 거의 없을 정도로까지 기미를 제거할 뿐 아니라 기미 생성세포로의 보급로 역할을 하는 혈관 내 피성장인자까지 차단, 치료 후 기미의 재발 방지 효과가 높다.

또 점이나 검버섯, 사마귀, 흉터 등이 문제라면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원하는 부위에만 반응하는 10600nm의 파장을 이용한 탄산가스(CO2) 레이저가 좋다. 한발 더 나아가 색소 치료와 더불어 맑고 깨끗한 피부에까지 도전하고 싶다면 ‘소프트레이저’ 또는 일명 ‘피주사’라고 불리는 ‘PRP(Platelet rich plasma)’도 괜찮은 방법이다. 두 가지 모두 시술과정이 비교적 간단하고, 시술 직후에도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이 없어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나 바쁜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이러한 레이저 치료는 얼굴에 이미 자리잡은 다양한 색소들을 제거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러나 시술 전과 후뿐 아니라 평소에도 신경써야 할 사항들이 몇 가지 있다. 특히 봄철에는 기미와 잡티를 유발하는 자외선A가 많고, 겨울철 실내 생활에 익숙한 우리 피부도 자외선에 대한 적응력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 더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첫째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라는 것이다. 장시간 야외 활동을 한다면 되도록 색조 화장을 삼가고 3~4시간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 지수는 SPF 30 이상이어야 하며, 흡수시간을 고려해 외출 30분 전에는 발라야 한다.

두 번째는 충분한 수분 공급이다. 건조한 날씨 탓에 각질이 들뜰 수 있으니 적어도 하루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고, 비타민 A와 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1주일에 한두 번은 잠들기 전 수분 팩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는 깨끗한 세안이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클린징 크림과 폼을 이용해 꼼꼼한 이중세안을 해야 한다. 봄에 특히 왕성하게 분비되는 피지가 황사 먼지 등과 섞이면 피부 트러블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얼굴의 작은 점까지 세세하게 보여주는 고성능 디지털카메라 탓에 요즘 사진 찍기를 꺼려하는 여성들이 많다는데 이번 입학식에는 맑고 투명한 피부로 ‘포샵’ 걱정 없이 당당하게 디카 앞에 얼굴을 내밀어보자.

글; 홍남수 원장 (듀오피부과, 피부과전문의, 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