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손발 땀이 비오듯? ‘올 봄은 뽀송뽀송하게’
작성자 ㅣ 관리자 등록일 ㅣ 2009-03-05 조회수 ㅣ 2388


따뜻한 봄 기운이 감돌면서 휘트니스 센터는 물론이고, 한강 둔치나 자전거 도로 등 야외에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건강을 위해 일부러 땀을 흘리는 이들과 달리 쏟아지는 땀 때문에 괴로운 사람들도 있다.

손과 발, 겨드랑이 등의 다한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다. 겨울 동안에는 괜찮았지만 노출이 많아지는 계절이 시작되다 보니 이만저만 고민이 아니다. 심한 경우에는 컴퓨터 작업을 할 때 손의 땀이 물방울처럼 떨어지기도 한다.

보통의 성인은 누구나 하루 평균 600~800ml 정도의 땀을 흘린다. 그러나 이보다 더 많은 땀을 흘려 대외 활동에 지장을 받는 경우를 ‘다한증’이라고 한다. 다한증의 원인으로는 몇 가지가 있으나 크게는 땀샘의 변화, 땀샘 자극물질, 교감신경의 비정상적 자극, 정서적 변화, 미각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중 하나 또는 여러 개의 원인이 복합되면서 비정상적으로 땀 분비가 많아지게 된다. 손과 발의 경우 정서적 변화가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

많지는 않지만 자극성이 강한 음식이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유독 윗입술, 입 주변과 안면부, 앞가슴 부위에 땀이 많이 나는 미각석 다한증과 특정 물질의 냄새만 맡으면 땀이 심하게 나는 후각성 다한증도 있다.

이러한 국소 다한증과 달리 전신 다한증도 있는데 이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당뇨병, 폐경기, 정신적 스트레스나 불안 등을 원인으로 추정할 수 있고, 항우울제 중독이나 약물의 금단 등에 의해서도 다한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다한증은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좋을까?
가벼운 손발 다한증이라면 바르는 약도 괜찮지만, 매일 밤 발랐다가 아침이면 씻어내야 하므로 번거롭다고 느낄 수도 있다. 이보다 간단한 치료를 원한다면 ‘이온영동요법’과 보톡스 주사 요법을 이용하면 된다.

이온영동요법은 ‘디스웨터(Desweater)’라는 치료기기에 다한증의 부위를 담그는 간단한 치료로,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고 통증도 없다. 이온이나 이온화된 약물이 전기의 같은 극에서는 서로 반발하여 밀어내는 원리인 이온토프레시스(iontophoresis)를 이용해 전기의 힘으로 이온이나 약물을 피부 점막으로 침투시켜주는 방식이다. 약 7~10회 정도 치료를 받으면 올 여름을 뽀송뽀송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또 보톡스 주사 요법은 자율신경의 말단에서 분비되는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억제해 땀 분비를 줄여주는 것으로 한 번만 시술을 받으면 된다.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효과가 6개월밖에 지속되지 않아 반복 시술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의학적으로 다한증을 치료할 수는 있지만 특히 손과 발의 다한증은 정서적인 영향이 가장 크므로 무엇보다 마음을 편안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모든 질환이 마찬가지겠지만 다한증도 마음을 편히 해야 치료에 임하더라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글; 홍남수 원장 (듀오피부과, 피부과전문의, 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