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가운 햇볕에 머리카락도 쑥쑥
작성자 ㅣ 관리자 등록일 ㅣ 2009-06-05 조회수 ㅣ 2172

이른 아침에도 선글라스나 양산이 없으면 햇빛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햇빛이 강렬하다. 6월이 여름의 초입이라고는 하지만 날씨만 봐서는 벌써 한여름 같다. 따가운 햇빛은 주근깨, 기미 등 얼굴의 잡티와 색소를 두드러지게 하므로 요즘처럼 햇빛이 강렬할 때는 외출시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로 햇빛을 가릴 수 없는 부위가 있다. 바로 머리 부분이다. 얼굴에 나는 땀은 그때그때 닦아주면 되지만 머리 속의 땀은 수시로 닦기도 어렵고, 이 때문에 노폐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두피에 쌓여 두피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여름철 야외 활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특히 두피 각질과 비듬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심할 경우 탈모로 이어지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는 남성들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 펌이나 염색으로 인해 평상시에도 머리카락이 상하기 좋은 조건에 있는데다 머리카락이 길 경우 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좋지 않은 냄새가 날 수도 있고, 두피 건강이 안 좋아져 탈모가 시작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성 탈모와 달리 여성 탈모는 이미 한참 진행된 후에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탈모는 일반적으로 하루 평균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상태가 최소 2주~1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여성 탈모는 남성들에 비해 진행 속도가 느리고,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거나 정수리 부분부터 빠지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자칫 초기 탈모를 모르고 넘어가기도 한다.

그렇다면 습하고 무더운 여름철 건강한 두피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는 머리를 감은 뒤에는 두피까지 완전히 말리고, 젖은 머리로 잠자리에 들지 않도록 주의한다. 머리를 말릴 때는 자연 바람이 가장 좋지만 드라이기를 사용해야 한다면 뜨거운 바람보다는 미지근하거나 차가운 바람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둘째 머리는 하루에 한 번씩 감는 습관을 들이자. 머리를 자주 감거나 빗질을 자주 하면 머리카락이 뽑힌다는 잘못된 속설이 있는데 이는 전혀 근거가 없는 말이다. 오히려 머리를 감으면 두피를 자극하고 두피 청결을 유도해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 단, 너무 자주 감는 것은 좋지 않다. 외부 활동이 많은 사람은 하루 1회, 지성이나 지루성 두피는 아침/저녁으로, 건성 두피 또는 실내 생활이 많은 사람은 2~3일에 한 번 샴푸하는 것이 좋다.

셋째 비누보다는 샴푸와 린스로 머리를 감고, 스타일링 제품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 머리를 감을 때 어떤 샴푸를 사용하느냐 하는 문제는 탈모와 큰 관계가 없으나 비누의 경우 두피를 지나치게 메마르게 만들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무스, 헤어젤 등 헤어 스타일링 제품과 드라이어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는 주 3회 이상 가벼운 운동을 하고 음주와 흡연을 멀리하라. 가벼운 운동은 정신적*육체적 긴장을 풀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또 밤 12시 전후는 모발의 세포분화가 가장 활발한 시간대이므로 숙면을 취하기에도 좋다. 그러나 알코올은 체내에서 분해되면서 다량의 비타민과 미네랄을 소모하고,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 공급을 감소시켜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니 멀리 하는 것이 좋다.

글; 홍남수 원장 (듀오피부과, 피부과전문의, 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