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짜지 않고도 치료한다?
작성자 ㅣ 관리자 등록일 ㅣ 2009-06-12 조회수 ㅣ 2355

여드름은 사춘기부터 분비되기 시작하는 안드로겐이라는 호르몬이 주 원인이다. 이 호르몬이 피지선을 자극해 많은 피지가 생성되는데, 이 피지들이 모공을 통해 모두 빠져나가지 못해 여드름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춘기가 지났다고 해서 여드름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하기는 이르다. 특히 요즘처럼 환경오염이 심각하고, 개인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는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여드름이 찾아올 수 있다. 본 원에서 여드름 치료를 받는 환자들도 20대가 절반이고, 나머지는 30대, 40대, 심지어 50대까지 연령층이 고르게 분포돼 있다.

성인 여드름이 이처럼 하나의 피부 질환으로 자리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제때 치료가 안돼 보기 싫은 여드름 자국이나 흉터를 남기게 되는 것은 사람들이 여드름을 심각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탓이다.

여드름이 하나 둘 생긴다고 해서 직접 손으로 짠다거나 그대로 방치하면 적당한 치료 시기를 놓쳐 지저분한 흉터와 자국이 남게 되고, 후에 여드름 흉터와 자국을 치료하는데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한다. 특히 20대부터는 피지분비가 감소하기 때문에 피부의 건조함을 느끼기 쉽다. 이 경우 본인 스스로 건성피부라고 단정지어 자신의 피부 상태와 맞지 않는 화장품을 쓰기도 한다. 이는 성인여드름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을 스스로 만들어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여드름 치료시 가장 중요한 것은 여드름이 한 두 개 생겼다고 해서 직접 짤 것이 아니라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드름은 초기에 하나둘씩 생기다가 어느 날 갑자기 꽃이 피듯 급속도로 증가할 수 있으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요즘에는 여드름을 짜지 않고도 깔끔하게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이 나와 여드름 치료 후 자국이 남는다거나 모공이 넓어진다거나 하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게 됐다.

가장 최근에 소개된 치료법으로는 ‘터치필’이라는 것이 있다. 필링의 일종으로 필링제와 중화제 두 가지 약품을 여드름 부위에 발라 치료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치료법과 달리 필링 시술 후 진정치료를 별도로 받는다거나 크림을 추가로 바를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시술은 증상이 심할 경우 주 2회 정도 받아야 하지만 비교적 가벼운 정도라면 주 1회만으로도 충분하다. 약 7~8회 정도 치료를 받으면 깨끗하게 여드름을 치료할 수 있다.

광흡수제와 빛의 특수 파장이 반응하도록 함으로써 여드름 균을 죽이고 피지선의 분비를 줄여주는 PDT(photodynamic therapy)와 여드름 압출과정 및 진정팩, 약물도포 등에 빛 치료를 추가한 ‘옴니룩스-블루’, ‘옴니룩스-레드’도 효과가 좋은 여드름 치료법이다. PDT의 경우 주 1회씩 5회 정도 시술을 받으면 2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되고, 추후 상태를 봐가며 월 1회 정도로 치료 간격을 늘려나가게 된다. 옴니룩스도 PDT와 시술 횟수는 비슷하나 여드름이 심하다면 주 2회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옴니룩스의 경우 블루는 광선이 피부층을 뚫고 들어가 여드름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를 없애지만 레드는 기본적으로 피부재생과 주름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안티에이징 치료법이다. 여드름 치료에 사용될 경우 상태에 따라 옴니룩스 레드와 블루를 적절히 혼합하므로 일석이조의 효과까지 노릴 수 있다.

이외에도 여드름 치료법은 다양하게 많이 나와 있다. 괜히 여드름에 직접 손을 댔다가 커다란 상처와 흉터만 남기지 말고, 여드름이 고민이라면 무엇보다 먼저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보자.

글; 홍남수 원장 (듀오피부과, 피부과전문의, 의학박사)